천(天)
천(天)은 물리적 하늘인 허공과 대비해 초월적 존재의 세계, 그리고 그 세계에 거주하는 존재, 곧 신(deva)들을 가리키는 불교 용어이다.
수호신으로서 많은 힌두신들을 포용한 불교는 4세기의 『구사론』에서 수미산을 중심으로 천계를 포함한 세계의 위계질서를 정리하였다. 『구사론』에서는 모두 28천을 열거하는데 그것을 욕계, 색계, 무색계의 세 가지 세계에다 각각 6천, 18천, 4천을 배분하였다. 우리나라 불교 신앙에서는 색계의 대범천, 욕계의 도솔천·도리천·사천왕천 등을 채택하였다.